사름벼리는 노란잎 뿌리고 싶어



  잎을 보면 지나치지 않고, 꽃을 보아도 지나치지 않으며, 나무를 보아도 지나치지 않는 눈길은 어머니랑 아버지한테서 물려받겠지. 순천으로 나들이를 나온 지난가을, 길마다 잔뜩 쌓인 노란잎을 한가득 들고 하늘로 휘휘 뿌린다. 아무도 안 시킨 놀이인데 스스로 기뻐서 즐긴다. 잎순이는 참으로 멋지구나.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