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면서 읽기 (사진책도서관 2016.1.27.)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숲노래’



  한 권을 아끼면서 읽는다. 우리 사진책도서관은 더 많은 책을 건사하는 자리이기보다는 책 한 권을 살뜰히 아끼면서 건사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 이곳에 있다. 두고두고 되읽되, 이 책을 이웃하고 오래도록 즐거이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면서 천천히 책살림을 꾸린다. 내가 읽은 책을 이웃님이 읽고, 이웃님이 읽은 책은 마음에 남아서 새로운 이웃님한테 퍼진다.


  온누리에는 수많은 책이 수없이 태어나는데, 여느 도서관이나 새책방에는 잘 팔리는 책이 놓이더라도, 우리 사진책도서관에는 앞으로도 종이책으로 남아서 새롭게 이야기꽃을 길어올리도록 북돋우는 책을 건사하면서 아낀다고 여긴다. 그래서 한 권을 나부터 아끼면서 읽고, 아이들은 책을 아끼는 손길을 곱게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나저마 마을 어귀에 뭔 걸개천이 하나 걸린다. 우리 마을이 있는 ‘신호리’에 ‘기업형 돼지우리’가 들어오려고 하는가 보다. 집에서 작게 키우는 소가 돼지가 아닌, 기업형 돼지우리라면 마을 어르신들이 반길 수 없으리라. 기업형 돼지우리가 들어선다면 이 마을에 살려고 들어올 젊은이가 있을까.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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