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맞이



  밤새 내려서 쌓인 눈을 아침에 맞이하는 아이들은 잠옷을 갈아입지도 않는다. 잠옷을 갈아입을 새가 없다. 먼저 눈밭을 걸어야 하고, 눈을 만져야 하고, 눈내음을 맡아야 하고, 눈빛을 보아야 하고, …… 여러모로 바쁘다. 마당을 빙글빙글 몇 바퀴를 돌고 나서야 비로소 집안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온몸이 꽁꽁 얼도록 눈놀이를 한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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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6-01-24 10:15   좋아요 0 | URL
제주와 전라도에는 눈이 많이 왔네요!
아이들은 그저 신 났군요
감기 걸리지 않게만 잘 놀기!!^^

숲노래 2016-01-24 14:14   좋아요 0 | URL
이 눈은 닷새 앞서 눈이고, 낮에 다 녹았는데
오늘 내리는 눈은 저희가 아이들하고
길을 다 쓸어서 걸어다닐 만큼 되고,
낮에 새롭게 또 내리네요 ^^

지금행복하자 2016-01-24 13:56   좋아요 0 | URL
광주는 지금도 계속 눈이 오고 있어요.. 멈출 지를 않아요~~
그래도 뛰노는 아이들 모습은 즐거워 보여요... 헛도는 바퀴를 보면서 차안에서 심란한데., .ㅎㅎ
애들한테는 최고의 날씨구나 ^^

숲노래 2016-01-24 14:15   좋아요 0 | URL
오늘 같은 날은 자동차도 버스도 타지 말아야지 싶어요.
집에서 아이들하고 놀거나
미끄럼을 즐기면서 걸어다녀야 한달까요 ^^;;
온통 눈나라가 될 오늘은
올겨울에서 눈을 한가득 보는
마지막날이 되지 않으랴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