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격하다 激


 조그만 일에 격하여 → 조그만 일에 불끈하여

 격한 어조 → 거친 말씨 / 거센 말씨

 격한 운동 → 거친 운동 / 거센 운동

 격한 목소리로 → 거친 목소리로 / 거센 목소리로


  ‘격(激)하다’는 “1. 갑작스럽게 성을 내거나 흥분하다 2. 기세나 감정 따위가 급하고 거세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국말로는 “갑작스레 불끈하다”나 “갑자기 발끈하다”라든지 ‘거세다’나 ‘거칠다’라 할 만합니다. 때로는 ‘북받치다’나 ‘울컥하다’를 쓸 만하고, 때로는 ‘드세다’나 ‘무시무시하다’를 쓸 만하기도 합니다. 4349.1.15.쇠.ㅅㄴㄹ



아빠의 감정도 격해졌다

→ 아버지 마음도 거칠어졌다

→ 아버지도 마음이 북받쳐 일어났다

→ 아버지도 울컥했다

→ 아버지도 크게 성을 냈다

《시게마츠 기요시/오유리 옮김-안녕 기요시코》(양철북,2003) 226쪽


격했던 마음이 가라앉으니

→ 울컥했던 마음이 가라앉으니

→ 치솟았던 마음이 가라앉으니

→ 짜증내던 마음이 가라앉으니

→ 불끈했던 마음이 가라앉으니

→ 달아올랐던 마음이 가라앉으니

《박정희-나의 수채화 인생》(미다스북스,2005) 207쪽


워낙 격한 소리가 오고 가기에

→ 워낙 거친 소리가 오고 가기에

→ 워낙 큰 소리가 오고 가기에

→ 워낙 무시무시한 소리가 오고 가기에

《정청라-할머니 탐구생활》(샨티,2015) 65쪽


(최종규/숲노래 . 2016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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