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나물 씨앗을
취나물 씨앗을 손에 쥔다. 바람처럼 가벼워서 바람을 타고 훨훨 날아 온누리 어디에나 살포시 깃들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취나물 씨앗을 손에 쥔다. 풀씨란 이렇게 보드랍고 가벼우면서 사랑스럽구나 하고 새삼스레 생각한다. 아니, 풀씨는 사람들 마음씨처럼, 싱그러운 아이들 말씨처럼, 따사로운 어른들 솜씨처럼, 언제나 우리 곁에서 새로 피어나려고 하는 숨결이로구나 하고 느낀다. 4348.12.22.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꽃과 책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