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씨앗
봄여름에 맛난 취나물에
가을 되어 흰꽃
주렁주렁 맺히더니
겨울 앞두고 천천히
짙누우렇게 시들면서
기름하니 작고 가벼운
씨앗이 남아요.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
작은 씨앗이
톡톡 떨어지는데
섣달 되어도 안 떨어진
씨앗이 제법 있어서
한손으로 살살 훑고
한손으로 고이 모아
마당 한쪽에
손가락으로 콕콕 누르며
심어 봅니다.
2015.12.18.쇠.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