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190. 씨앗 날리며 기뻐 (2014.1.22.)
시골순이가 아버지한테서 받은 박주가리 씨앗을 한손에 살포시 얹는다. 이런 다음 하늘을 보며 후우 하고 힘껏 분다. 솜털날개를 단 박주가리 씨앗은 아이 입김을 받고는 높이 날아올라서 바람을 가볍게 탄다. 훨훨 나는 박주가리 씨앗을 본 시골순이는 펄쩍펄쩍 뛴다. 시골돌이는 누나 곁에서 “저기 간다!” 하면서 함께 기뻐한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