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는 유자알을 잘 받아 주지
아버지가 유자나무에 매달려서 유자알을 따면, 사름벼리가 통에 유자알을 받아 준다. 사름벼리는 언제나 심부름을 잘 해 주고, 살림도 잘 돕는다. 날마다 무럭무럭 자라면서 힘살도 더 붙는 사름벼리는 이듬해 봄에는 더 튼튼한 시골 일꾼이 되리라 느낀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