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는 유자알을 잘 받아 주지



  아버지가 유자나무에 매달려서 유자알을 따면, 사름벼리가 통에 유자알을 받아 준다. 사름벼리는 언제나 심부름을 잘 해 주고, 살림도 잘 돕는다. 날마다 무럭무럭 자라면서 힘살도 더 붙는 사름벼리는 이듬해 봄에는 더 튼튼한 시골 일꾼이 되리라 느낀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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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5-11-17 15:09   좋아요 0 | URL
유자 부러워요.
아이가 줍고 받고 만지고
그렇게 만들겠네요.
유자차

숲노래 2015-11-17 16:11   좋아요 0 | URL
네, 아버지가 칼질을 하는 곁에서
두 아이는 내내 소꿉놀이를 하면서
온몸에 유자내음을 받아들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