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에서 물 마시고 손 씻고



  마을 어귀에 샘터가 있어서 아이들은 들마실을 하기 앞서, 또 들마실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한 번씩 들러서 물도 마시고 손이랑 낯도 씻는다. 작은아이는 아직 서툰 손짓으로 손을 씻고 낯을 씻지만 그저 지켜보기만 한다. 이제 두 아이는 스스로 알아서 샘터에서 물을 마시고 손을 씻는다. 하루가 다르게 싱그럽게 자라면서 노는 아이들이란 얼마나 멋진 숨결인가. 4348.11.8.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