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마음속은 어떠할까



  인천 큰아버지네에 나들이를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아침에 산들보라는 베개에 턱을 받치고 물끄러미 바라본다. 너는 누구를 보니? 너는 무엇을 보니? 너는 어디를 보니? 네 마음속은 어떠한 숨결이 흐르니? 아이들 눈을 보며 단추 같다고 말하는 어른이 많았는데, 우리 집 아이들을 마주하면서 왜 단추 같다고 하는지 어렴풋이 알 만하다. 이 단추알을 거쳐서 온몸으로 맞아들이는 이야기를 헤아린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