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5.10.26. 큰아이―고양이, 비질



  종이인형을 오리겠다는 그림순이는 먼저 고양이 모습을 그림종이에 그려 본다. 볼펜으로 두 번 그려 보고 나서 어떤 꼴로 두꺼운종이에 빛연필로 그리면 될는지를 가늠한다. 처음부터 두꺼운종이에 그리지 않고, 먼저 슥슥 그려 보는구나. 머리 좋네. 아침에는 종이인형을 갖고 놀고, 저녁에는 ‘마당에서 가랑잎 쓸던 일’을 떠올리면서 그림을 그려 준다. 아버지가 비질을 할 적에 살림순이가 달려나와서 함께 쓸던 모습을 그렸다. 그림순이는 가랑잎을 쓸면서 ‘이 나뭇잎을 애벌레가 먹고 나비가 되듯이’, 우리도 이 가랑잎을 쓸면서 나비가 되어 훨훨 나는 꿈을 꾼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그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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