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118. 2015.10.25. 가을꽃 한 송이를



  가을에 가을꽃 한 송이를 꺾고 싶다. 곱게 한들거리는 꽃송이를 머리에 꽂거나 손에 쥐고 싶다. 언제나처럼 꽃한테 먼저 말을 건 다음 꽃송이를 톡 끊는다. 저녁바람이 가볍게 불고, 뉘엿뉘엿 해가 기울면서 살살 찬바람이 불려 하지만, 꽃을 꺾고 노는 아이는 신나게 논둑길을 달리면서 이마에 구슬땀을 맺는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꽃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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