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면서 놀지
그림은 언제든지 그린다. 마음 가득 이야기가 피어나기에 그림을 그린다. 꼭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하지는 않다. 그리고 싶을 때에 그리고, 그리려고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종이와 물감과 붓이 있으니 그림을 그린다. 종이에 연필로 그림을 그린다. 그림그리기는 그림놀이가 되고, 그림놀이는 그림노래가 되며, 그림노래는 그림사랑이 된다. 그러고 보면 나도 어릴 적에 틈나는 대로 그림을 그렸다. 종이에도 그리고, 모래밭에도 그리며, 마음속에도 그린다. 교과서 귀퉁이나 공책 한쪽에도 그린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어느새 그림님이 된다. 4348.10.14.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아버지 육아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