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래 64. 웃는 피아노가 되자



  아이들은 피아노 연주자가 될 수 있을 테고 안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아노 연주자이건 아니건, 언제 어디에서나 즐겁게 피아노를 칠 수도 있고 들을 수도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니까, 늘 웃고 노래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삶을 지을 수 있기를 바라요. 날마다 조금씩 손놀림을 익히고, 언제나 차근차근 가락을 온몸으로 맞아들여서, 피아노이건 하모니카이건 휘파람이건 제 숨결로 살릴 수 있으면 넉넉합니다. 가만히 보면, 사진찍기도 피아노하고 똑같아요. 작가로 뽐내려고 찍는 사진이 아니라, 삶을 즐기려고 찍는 사진입니다. 작품을 빚으려고 하는 사진이 아니라, 기쁜 웃음꽃을 터뜨리려는 사진입니다. 4348.10.7.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사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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