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170. 억새풀 흔들며 (15.9.19.)
시골돌이는 아직 혼자 억새풀을 뽑거나 꺾지 못한다. 언제나 시골순이가 해 준다. 누나한테서 얻은 억새풀 한 포기를 한손에 들고 흔들다가 달린다. 억새풀을 나풀거리면서 가볍게 달린다. 한낮이 흘러 저녁이 가까운 햇살을 받으며 달리는 시골돌이가 씩씩하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시골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