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5.9.17. 큰아이―입 있는 버스 (2015.9.17.)
작은아이가 옅푸른 크레파스고 슥슥 테두리를 그리고 동글동글 바퀴를 그리더니 눈코입까지 살짝 그려 넣는다. 싱글벙글 웃는 그림돌이는 이 그림을 아버지한테 가져오더니, “쟤는 초록 차인데 입이 있어.” 하고 말한다. 옆에서 그림순이가 “‘초록’이 아니라 ‘풀빛’이야.” 하고 곁든다. 하하, 그래그래, 너도 맞고 너도 맞아. 둘 다 재미있어. 입도 코도 눈도 있는 예쁜 자동차가 푸른 들판을 싱그러이 달리는구나.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그림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