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209. 2015.9.13. 샛밥은 무화과



  아침하고 저녁을 먹는 사이에 샛밥으로 무화과를 먹는다. 올해에도 우리 집 무화과는 알뜰살뜰 맺는다. 새가 쫀 아이도 있고, 새가 안 쫀 아이도 있다. 더 딸 수 있으나 날마다 조금씩 먹자는 생각으로 예닐곱 알씩만 딴다. 하늘이 주고 바람이 주며 흙이 준 이 아름다운 열매를, 나무가 베풀고 새가 노래하며 빗물이 보살핀 이 사랑스러운 무화과알을 다 함께 나누어 먹자.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appletreeje 2015-09-15 22:39   좋아요 0 | URL
오웃~~샛밥으로 무화과~!!!
마트에서 투명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무화과만 사먹었는데
직접 마당의 무화과를 따 먹으니~ 얼마나 맛있겠어요~?^^
침이 꼴깍...ㅎㅎ

숲노래 2015-09-15 22:47   좋아요 0 | URL
날마다 요만큼만 따지 않고 아이들더러 따서 먹으라 하면...
아마 하루 만에 몽땅 따먹을는지 모릅니다 @.@

그래도 해마다 무화과나무는 가지를 뻗고 올리고 늘리면서
해마다 새 열매를 더 넉넉히 베풀어 줄 테지요.
올해에도 구월 내내 신나게 날마다 누리리라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