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209. 2015.9.13. 샛밥은 무화과
아침하고 저녁을 먹는 사이에 샛밥으로 무화과를 먹는다. 올해에도 우리 집 무화과는 알뜰살뜰 맺는다. 새가 쫀 아이도 있고, 새가 안 쫀 아이도 있다. 더 딸 수 있으나 날마다 조금씩 먹자는 생각으로 예닐곱 알씩만 딴다. 하늘이 주고 바람이 주며 흙이 준 이 아름다운 열매를, 나무가 베풀고 새가 노래하며 빗물이 보살핀 이 사랑스러운 무화과알을 다 함께 나누어 먹자.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