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씨개명된 우리 풀꽃>을 쓴 이윤옥 님이 오마이뉴스 기사로
내 글에 반박글을 썼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본질 대목에서 벗어나고 말았다.

이윤옥 님이 오마이뉴스 반박글에 올렸듯이
이윤옥 님 스스로도 <조선식물향명집>에 나온 이야기는
일제강점기 식물학자가 총독부 사전과 일본 학자 책을 '참고'로 했을 뿐임이 드러난다.
그런데 이윤옥 님은 <조선식물향명집>에
오직 두 가지 책, 총독부 사전과 일본 학자 책을 '토대'로 삼았다는 주장을 할 뿐이다.
왜 그럴까?
'토대'와 '참고'는 달라도 아주 다른 항목이 아닌가?
게다가 이윤옥 님은 '참고'했다고 하는 두 가지 책을 놓고
<조선식물향명집>을 쓴 여러 식물학자가 일본 사전과 도감을 '참고'하지 않고
'토대'로 했다고 주장하는데,
막상 <창씨개명된 우리 풀꽃>이라는 책에서는
한국 식물학자가 '토대'로 삼아서 했다고 볼 만한 근거가 하나도 없다.
한국 식물학자는 틀림없이 '조선 방언(시골말)을 토대'로 했다고
머리말에 또렷하게 밝히는데
왜 자꾸 이 머리말을 뒤집으려고 할까?
안타까워도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조선식물향명집>이 궁금한 분들은
'디지털 한글박물관'에 들어가 보시면 된다.
그곳에 원문이 '제대로 또렷하게' 있으니까.
(http://www.hangeulmuseum.org/sub/information/bookData/total_List.jsp?d_code=00524&g_class=07)
책에 잘못 쓴 대목을 바로잡으면서 사과글을 쓰셔야 할 텐데
사실을 왜곡한 대목을 그냥 그대로 주장만 한다면
무슨 뜻이 있을까.
참으로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