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1392) 촌村-


 궁벽한 촌에서 살고 있던 → 가난한 시골에서 살던

 촌에 할아버지가 계시다 → 시골에 할아버지가 계시다

 우리 촌에 찾아온 사람 → 우리 마을에 찾아온 사람


  한국말사전에서 ‘촌(村)’을 찾아보면 “= 시골”이나 “= 마을”로 풀이합니다. 한국말은 먼 옛날부터 ‘시골’이나 ‘마을’일 뿐이지만, ‘村’이라고 하는 한자가 불쑥 끼어들었다는 뜻입니다.


  한국말은 오직 ‘시골사람’이나 ‘마을사람’입니다. ‘촌사람’이 아닙니다. 한국말은 ‘시골구석’이나 ‘시골닭’일 뿐, ‘촌구석’이나 ‘촌닭’이 아닙니다. 4348.8.24.달.ㅅㄴㄹ



촌뜨기! 이런 건 너나 먹어!” 나는 망개를 마당에 확 뿌렸어요. 상구 얼굴이 벌게졌어요. “씨! 한 번만 더 촌뜨기라 해 봐라!”

→ “시골뜨기! 이런 건 너나 먹어!” 나는 망개를 마당에 확 뿌렸어요. 상구 얼굴이 벌게졌어요. “씨! 한 번만 더 시골뜨기라 해 봐라!”

《이영득-할머니 집에서》(보림,2006) 23쪽


이런 무지한 촌옹

→ 이런 어리석은 시골 늙은이

→ 이런 바보스런 시골 늙다리

→ 이런 미련스런 시골 할아버지

《폴 베델/김영신 옮김-농부로 사는 즐거움》(갈라파고스,2014) 302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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