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162. 제비나비야 괜찮니 (15.8.19.)



  시골에서 삶과 죽음을 늘 바라본다. 삶은 무엇이고 죽음은 어디에 있을까. 자동차에 치이고 밟혀서 죽은 제비나비를 길섶 풀밭으로 옮겨 주었다. 바들바들 떨며 아직 목숨이 아슬아슬 남은 제비는 가늘게 다리를 떤다. 시골순이가 제비한테 다가가서 괜찮느냐고 물어 본다. 괜찮아, 나비는 고요히 눈을 감고서 곧 아름다운 새 몸으로 씩씩하게 다시 태어날 테니까.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시골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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