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노래 삶노래 94. 서울마실
아버지는 서울에
으레 혼자서
일하러 마실을 간다.
“나도 데려가요.”
“넌 여기서 놀아.”
쳇 쳇 쳇
같이 가고 싶어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면
서울에 같이 가면
거기에서는
전철에서 뛰어도 안 돼
버스에서 큰소리로 노래해도 안 돼
길에서 신나게 달려도 안 돼
‘안 돼’투성이
서울서는 얌전만 떨어야 한다.
2015.6.19.쇠.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