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201. 2015.8.14. 배불리 먹기
곁님이 구운 집빵에 배춧잎이랑 국을 먹고 달걀 한 알을 먹으니 배가 부르다. 모처럼 밥은 안 끓이고 이렇게 단출히 먹는데 더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집빵은 두 조각만 먹는다. ‘배불리’ 먹기하고 ‘많이’ 먹기는 참으로 다르다. 많이 차린다고 해서 ‘푸짐하게’ 차렸다고 하지는 않는다. ‘넉넉하게’ 차리는 밥상은 ‘많이’ 차리는 밥상하고도 다르다. 하루를 즐겁게 누리도록 먹는 밥은 언제나 꽃밥이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