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군내버스 027. 여름 들길을



  여름 들길을 가로지르며 군내버스가 달린다. 시골길을 달리는 군내버스는 에어컨을 틀지 말고 창문을 열면 좋을 텐데, 여름 내내 군내버스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야 했다. 이제 여름이 천천히 저무니, 에어컨 바람도 곧 끝날 테지. 들길을 달리면서 창문을 열어 들바람을 쐴 수 있을 때에 군내버스는 더욱 싱그러우면서 재미나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시골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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