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싶은 마음
내가 날고 싶기 때문에 하늘을 훨훨 나는 새를 자꾸 눈여겨보는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은 아이들한테 고스란히 이어져서, 아이들이 언제나 폴짝폴짝 뛰면서 바람을 가르는구나 하고 느낍니다.
내 마음속에 사랑하고 싶은 꿈이 자라면, 이 꿈은 고스란히 아이들한테 갑니다. 내 마음속에 누군가를 미워하려는 꿍꿍이가 깃들면, 이 꿍꿍이는 하나하나 아이들한테 갑니다. 내 마음속에 파랗게 빛나는 하늘 같은 노래가 흐르면, 이 노래는 찬찬히 아이들한테 퍼집니다. 그러니 나는 늘 내 삶에서 가장 기쁜 웃음을 지으면서 하루를 짓고 싶습니다. 날고 싶은 마음으로 오늘 이곳에 섭니다. 4348.8.10.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삶과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