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286. 2015.8.2. 마룻바닥에 눕기
마룻바닥에 얇은 담요를 한 장 깐다. 해가 지면 두 아이는 마룻바닥에 누워서 잔다. 한밤에는 방으로 옮긴다. 아침이 되어 일어나면 슬슬 마룻바닥으로 나와서 다시 누워서 논다. 그러나 시골마을 책순이한테는 한여름 새벽 다섯 시 반이나 여섯 시가 ‘아침’이다. 보드랍게 스며드는 빛살을 느끼면서 책부터 펼친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책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