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295) -의 : 나의 머리 염색과 바다의 오염


퍼져나가는 팽창의 기운은 자연에서 꽃을 피운다

→ 퍼져나가며 커지는 기운은 자연에서 꽃을 피운다

《문숙-문숙의 자연식》(샨티,2015) 60쪽


  ‘팽창(膨脹)’은 부피가 커지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팽창의 기운”은 “팽창하는 기운”이나 “커지는 기운”으로 고쳐씁니다. ‘자연(自然)’은 그대로 두어도 되고, ‘숲’으로 손질해도 됩니다.


우리는 나의 머리 염색과 바다의 오염을 쉽게 연결시키지 못한다

→ 우리는 내 머리 염색과 바다 오염을 쉽게 잇지 못한다

→ 우리는 머리 물들이기와 더러워진 바다를 쉽게 잇지 못한다

《문숙-문숙의 자연식》(샨티,2015) 92쪽


  “나의 머리”는 “내 머리”로 바로잡습니다. ‘염색(染色)’은 ‘물들이기’로 손보고, “바다의 오염(汚染)”은 “바다 오염”이나 “바다 더럽히기”나 “더러워진 바다”로 손봅니다. ‘연결(連結)시키지’는 ‘잇지’로 손질합니다.


채소밥 만들기가 쉽고 영양가가 높아 한 끼의 한 그릇 식사로 제격이다

→ 남새밥 짓기가 쉽고 영양가가 높아 한 끼 한 그릇 밥으로 알맞다

→ 나물밥 짓기가 쉽고 몸에도 좋아 한 끼니 한 그릇 밥으로 잘 어울린다

《문숙-문숙의 자연식》(샨티,2015) 117쪽


  ‘채소(菜蔬)밥’은 ‘남새밥’이나 ‘나물밥’으로 다듬고, “영양가(營養價)가 높아”는 “몸에 좋아”로 다듬습니다. “한 끼의 한 그릇 식사(食事)”는 “한 끼 한 그릇 밥”으로 손보고, ‘제격(-格)이다’는 ‘알맞다’나 ‘어울린다’로 손봅니다.


산파의 말에 밖에서 며느리의 출산을 기다리던 노부부는 두 손을 맞잡으며 아이의 탄생을 기뻐했어요

 산파 말에 밖에서 며느리가 아기 낳기를 기다리던 늙은 부부는 두 손을 맞잡으며 기뻐했어요

→ 산파가 말하니 밖에서 며느리가 아기 낳기를 기다리던 할머니 할아버지는 두 손을 맞잡으며 기뻐했어요

《최형미-음악 혁명가 한형석》(상수리,2015) 24쪽


  “산파의 말에”는 “산파 말에”나 “산파가 하는 말에”나 “산파가 말하니”로 다듬습니다. “며느리의 출산(出産)을”은 “며느리가 아기 낳기를”로 손보고. ‘노부부(老夫婦)’는 ‘늙은 부부’나 ‘할머니 할아버지’로 손봅니다. “아이의 탄생(誕生)을 기뻐했어요”는 “새로 태어난 아기를 기뻐했어요”나 “아기를 기뻐했어요”로 손질합니다. 이 글월에서는 “아기 낳기”를 말하니 이 대목은 “기뻐했어요”로만 적어도 됩니다.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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