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놀이 23 - 전철 기다리다가도 달리지



  인천버스역에서 내린 뒤 지하철을 한 번 타고는, 부평역에서 다른 전철을 기다리는 몇 분 사이, 두 아이는 가만히 있지 않는다. 길게 뻗은 곧은 길이라고 여겨 이 끝에서 저 끝으로 달려야겠다고 생각한다. 두 아이들 ‘달리기놀이’를 보다가 문득 떠올린다. 나도 서른 몇 해 앞서 이 아이들처럼 어디에서라도 달리면서 놀았다. 우리 어버이는 이런 나를 보며 어떤 마음이었을까?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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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5-08-03 06:57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아이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열심히 달려요 달리다가 달리다가 어느순간 달리지 않더군요!
저희집은 10살 난 둘째들은 아직까지 달립니다 14살 큰아이는 작년인가?제작년인가? 이젠 안달려요
그래서 늘 큰아이는 좀 다커버린 것같아 시원섭섭합니다ㅜ

숲노래 2015-08-03 08:11   좋아요 0 | URL
열네 살 아이는 `다 컸다`고 스스로 여기는 듯하군요.
그래도, 그래도,
청소년인 아이들도
신나게 달리면서 땀흘릴 적에
한결 싱그러우면서 푸른 넋이 예뻐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