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래 22. 시골에서 타는 버스



  시골에서는 버스 바닥에 흔히 앉습니다. 할배는 웬만해서는 바닥에 안 앉지만 할매는 으레 바닥에 앉습니다. 상자나 짐을 깔고 앉기도 하지만, 맨바닥에 그냥 앉곤 합니다. 시골버스에서 자리가 없는 일은 드물지만, 장날에는 빈자리가 없기 마련이라, 누구나 털썩털썩 앉습니다. 그리고, 시골에서는 초등학생도 중학생도 고등학생도 동무들하고 깔깔깔 노래하면서 바닥에 앉아서 갑니다. 그야말로 놀듯이 버스를 타고, 버스에서 이야기가 흐르며, 서로서로 아끼는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들길을 시원스레 달립니다. 4348.7.25.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사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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