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놀이] 숲에서 태어난 나비 (2013.7.13.)
《이오덕 일기》가 지난 2013년에 나왔을 적에 여러모로 홀가분하면서 기뻤다. 이 책이 나오도록 하려고 흘린 땀방울이 비로소 꽃으로 피어났기 때문이다. 그무렵 서울에서 책잔치를 했고, 책잔치 자리에 가서 글하고 그림을 하나씩 남겼다. 바람 같은 넋이 되어 노래하는 새 한 마리가 되겠다고 하던 분이 마음으로 이 글을 읽어 주리라 느꼈기 때문이다. “숲에서 태어난 / 마음으로 / 풀씨 심어 / 나비들 춤추는 / 꽃밭.” 나비 한 마리는 ‘사랑(ㅅㄹ)’이고, 다른 나비 한 마리는 ‘꿈(ㄲ)’이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