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도 버스표를 받지
누나가 버스표를 내니, 산들보라도 버스표를 내고 싶다. 네 식구가 함께 길을 나서면 산들보라는 어머니가 손을 잡고 버스에 오른다. 나는 짐을 맡아서 든다. 그래서 산들보라는 어머니 표를 받는다. 저한테도 표가 한 장 오니 기쁘다. 산들보라야, 표를 받을 적에는 두 손으로 받고, 한손에 단단히 쥐렴. 팔랑거리는 얇은 종이인 만큼 잘 쥐렴.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