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106. 2011.6.8. 감자꽃순이
꽃순이는 꽃송이를 마주할 적에 몹시 보드라운 손길이 된다. 꽃잎을 가만히 어루만지면서 온몸에 고운 숨결을 받아들인다. 나는 꽃순이 곁에서 꽃어른이 되어 꽃내음을 가슴으로 깊이 들이마신다. 서로 꽃사람으로 거듭나는 하루를 짓는다. 함께 꽃넋으로 살림을 꾸리자는 꿈을 키운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꽃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