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1375) 과하다課
세금을 과하다
→ 세금을 매기다
→ 세금을 물리다
연구소에 새 임무를 과하다
→ 연구소에 새 임무를 주다
→ 연구소에 새 일을 맡기다
학생들에게 숙제를 과하다
→ 학생들한테 숙제를 내다
외마디 한자말 ‘과(課)하다’는 “1. 세금이나 벌금 따위를 매겨서 내게 하다 2. 임무나 과업 따위를 맡겨 하게 하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국말로 ‘매기다’나 ‘맡기다’를 ‘課하다’라는 외마디 한자말로 적는 셈입니다.
세금이나 벌금을 매기기에 ‘매기다’라는 낱말을 씁니다. 때로는 ‘물리다’라고도 합니다. 일을 맡기니 ‘맡기다’라는 낱말을 씁니다. 때로는 “일을 주다”라 할 수 있고, 숙제를 가리킬 적에는 “숙제를 내다”라 할 수 있어요. 4348.7.6.달.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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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학습을 모든 학생에게 과하고 있는가
→ 종교 학습을 모든 학생한테 시키는가
→ 종교를 모든 학생한테 가르치는가
《성내운-인간 회복의 교육》(살림터,2015) 157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