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놀이 11 - 웃옷으로 모래 날라서



  놀이순이는 치마로 모래를 나르고, 놀이돌이는 웃옷으로 모래를 나른다. 놀이순이는 미끄럼을 거꾸로 타고 오르며, 놀이돌이는 계단을 밟고 오른다. 놀이순이는 치마에 모래를 한가득 담고서도 미끄럼을 거꾸로 탈 만하고, 놀이돌이는 모래를 웃옷에 가득 담다 보니 미끄럼까지 거꾸로 오르기는 힘들다. 아무튼, 미끄럼 꼭대기에 닿은 두 ‘놀이아이’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모래를 다시 미끄럼에 태워 밑으로 흘려보낸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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