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191. 2015.6.28. 모시밥 짓기



  요즈음 날마다 모시밥을 지어서 먹는다. 모시잎을 말려서 가루로 낼까 하고 생각하다가, 올해에는 모시밥을 신나게 지어서 먹기로 하고, 가루빻기는 찬찬히 익혀서 이듬해부터 해 보자고 생각해 본다. 아무튼, 날마다 모시밥을 지어서 먹기는 하되, 밥을 지을 적에는 몹시 바빠서 사진 한 장 찍을 겨를을 내기 힘들지만, 한 번쯤 찍어 보자고 여겨, 몇 장 남긴다. 보드랍고 여린 잎을 훑어서 헹군 뒤 잘게 썬다. 밥이 어느 만큼 익는다 싶을 적에 들이부어서 섞는다. 그대로 밥을 익히고 뜸을 들인다. 밥을 풀 때에 비로소 밥뚜껑을 열어 한 번 더 섞는다. 여름 내내 모시밥을 먹으려나? 올봄에 ‘동백꽃밥’을 지어 먹지 못했는데, 이듬해에는 여러 가지 꽃밥도 짓고 싶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밥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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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5-07-02 22:30   좋아요 0 | URL
모시가 뭔가요?사진으로 봐선 방아잎 같아 보이는데요?^^

숲노래 2015-07-02 23:22   좋아요 0 | URL
`모시`풀 잎이 모시입니다.
우리 겨레가 예부터 입던 `모시옷`은 바로 이 모시풀에서 줄기를 갈라서
섬유질을 얻고 실을 자아서 지은 옷입니다.

그리고, 모시송편이나 모시떡은 바로 이 모시잎을 가루로 빻아서
반죽해서 빚는 떡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