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191. 2015.6.28. 모시밥 짓기
요즈음 날마다 모시밥을 지어서 먹는다. 모시잎을 말려서 가루로 낼까 하고 생각하다가, 올해에는 모시밥을 신나게 지어서 먹기로 하고, 가루빻기는 찬찬히 익혀서 이듬해부터 해 보자고 생각해 본다. 아무튼, 날마다 모시밥을 지어서 먹기는 하되, 밥을 지을 적에는 몹시 바빠서 사진 한 장 찍을 겨를을 내기 힘들지만, 한 번쯤 찍어 보자고 여겨, 몇 장 남긴다. 보드랍고 여린 잎을 훑어서 헹군 뒤 잘게 썬다. 밥이 어느 만큼 익는다 싶을 적에 들이부어서 섞는다. 그대로 밥을 익히고 뜸을 들인다. 밥을 풀 때에 비로소 밥뚜껑을 열어 한 번 더 섞는다. 여름 내내 모시밥을 먹으려나? 올봄에 ‘동백꽃밥’을 지어 먹지 못했는데, 이듬해에는 여러 가지 꽃밥도 짓고 싶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밥짓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