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라는 곳



  놀이터가 있기에 놀 수 있지 않다. 어디에서든 놀면서 놀이터에서도 논다. 놀이터에서는 어떤 놀이를 해도 다 재미있다. 꼭 이런 놀이만 해야 하지 않는다. 그리고 놀이터에서는 옷을 얼마나 더럽히든 대수롭지 않다. 마음껏 뛰놀면서 땀투성이랑 흙투성이가 되어도 즐거우니까 놀이터에서 뒹군다. 놀고 놀고 자꾸 논다. 놀고 놀며 신나게 논다. 자전거를 타고 면소재지에 있는 초등학교 놀이터에 와서, 참말 두 아이가 해 넘어가는 줄 모르고 논다. 저녁햇살이 새삼스레 눈부시다. 4348.6.28.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