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굿 윌 헌팅〉을 보는 동안



  낮부터 조금씩 영화 〈굿 윌 헌팅〉을 본다. 아이들이 모두 잠자리에 들어 곯아떨어진 뒤 비로소 소리를 켜고 영어로 흐르는 말을 귀담아듣는다. 이 영화는 어떤 영화이기에 오랫동안 내 마음을 끌었을까. 그리고 나는 이 영화를 왜 그동안 보지 않다가 이제서야 볼까. 가만히 보니, 1997년에 나온 영화라서, 이때에는 내가 군대에 있었기에 이 영화가 나온 줄 알 수 없었다. 나는 1996∼97년에 나온 책이나 영화는 도무지 모른다. 그무렵 군대에서 처박혀 지내느라 그야말로 바깥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하나도 모른다. 군대에서 나온 뒤 도서관을 찾아다니며 두 해치 신문을 샅샅이 훑기는 했어도 아직까지 그무렵 일은 거의 모른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네 잘못이 아니야. 하고 “네 마음을 따라서 가렴.”, 이 두 가지 말마디를 가만히 되새긴다. 4348.6.16.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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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2015-06-16 10:47   좋아요 0 | URL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몇 번 이나 반복해서 말해주던 장면에서 북받쳐 같이 울었던 기억이 나요.

숲노래 2015-06-16 11:04   좋아요 0 | URL
날마다 아이들하고 이 말을 늘 되뇝니다. 되뇌고 또 되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