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253) 이방의 2


이방의 언어는 아무리 잘하려고 노력해도 영원히 외국어로 남아 있다

《정수복-도시를 걷는 사회학자》(문학동네,2015) 33쪽


 이방의 언어

→ 외국어

→ 외국말

→ 다른 나라 말

→ 다른 겨레 말

 …



  보기글을 보니, 앞에서는 “이방의 언어”로 적고, 뒤에서는 “외국어”로 적습니다. 두 말마디는 똑같은 말을 가리킵니다. 그러니, 앞이나 뒤 모두 ‘외국어’로 적으면 되고, ‘외국말’로 손질할 수 있으며, ‘다른 나라 말’처럼 풀어서 적어도 됩니다. 4348.6.4.나무.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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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말은 아무리 잘하려고 애써도 늘 외국말로 남는다


‘언어(言語)’는 ‘말’로 손보고, ‘노력(努力)해도’는 ‘애써도’로 손봅니다. ‘영원(永遠)히’는 ‘언제까지나’나 ‘늘’로 손질하고, ‘외국어(外國語)’는 ‘외국말’로 손질하며, “남아 있다”는 “남는다”나 “있다”로 손질합니다.


..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255) -의 : 자동차의 거리


임화의 시에 나오는 전차는 1960년대가 되면서 사라졌고, 지금 서울의 거리는 완전히 자동차의 거리가 되었다

《정수복-도시를 걷는 사회학자》(문학동네,2015) 115쪽


 자동차의 거리가 되었다

→ 자동차 거리가 되었다

→ 자동차가 차지한 거리가 되었다

→ 자동차가 넘치는 거리가 되었다

→ 자동차가 물결치는 거리가 되었다

 …



  요즈음은 도시에서 ‘차 없는 거리’를 마련합니다. ‘차 없는 거리’란 ‘사람 있는 거리’인 셈일 테지요. 그러니까, ‘있는’ 거리이거나 ‘없는’ 거리입니다. ‘사람 있는 거리’는 “사람‘의’ 거리”가 아닙니다. 사람이 다니는 거리요, 사람이 자유롭거나 홀가분한 거리이며, 사람이 즐겁거나 기쁜 거리입니다.


  ‘자동차 거리’는 어떤 곳일까요? 자동차만 있거나 자동차가 모두 차지하거나 자동차가 넘치거나 자동차가 물결치는 곳입니다. 그러니, ‘자동차 거리’가 어떤 모습인가를 또렷하게 드러낼 수 있는 꾸밈말을 사이에 넣어야 잘 어울립니다. 4348.6.4.나무.ㅅㄴㄹ



* 보기글 새로 쓰기

임화 시에 나오는 전차는 1960년대가 되면서 사라졌고, 이제 서울은 온통 자동차가 물결치는 거리가 되었다


“임화의 시”는 “임화 시”나 “임화가 쓴 시”로 손질하고, ‘지금(只今)’은 ‘이제’로 손질합니다. “서울의 거리는”은 “서울 거리는”이나 “서울은”으로 손보고, ‘완전(完全)히’는 ‘아주’나 ‘온통’으로 손봅니다.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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