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읽을 까닭이 없다



  노래를 얼마나 잘 불러야 할까 하고 생각해 보면, 스스로 즐겁다고 여기도록 부르면 되리라 느낍니다. 춤을 얼마나 잘 추어야 할까 하고 생각해 보면, 스스로 기쁘다고 여기도록 추면 되리라 느낍니다. 글씨는 얼마나 잘 써야 할까요? 밥은 얼마나 맛나게 지어야 할까요? 일은 얼마나 잘 해야 할까요? 자전거는 얼마나 잘 타야 할가요?


  무엇이든 더 잘 해야 한다는 삶이 아닌, 무엇이든 늘 즐겁게 누리는 삶이 될 때에, 함께 웃고 노래할 수 있으리라 느낍니다. 나는 웃고 노래하려는 마음으로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나는 서로 어깨동무를 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려는 마음으로 이곳에서 새 하루를 짓습니다.


  책은 잘 읽어야 하지 않습니다. 책은 즐겁게 읽으면 됩니다. 글은 잘 써야 하지 않습니다. 글은 기쁘게 쓰면 됩니다. 어느 책을 읽든 즐겁게 읽을 노릇이고, 어떤 글을 쓰든 기쁘게 쓸 일입니다. 4348.5.22.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삶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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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살이 2015-05-22 08:43   좋아요 0 | URL
참 좋습니다. 뭐든 즐겨요. ^^ 잘한다는 생각은 버려요~^^

숲노래 2015-05-22 09:32   좋아요 0 | URL
언제나 즐겁게 무엇이든 즐기면서 하루를 누리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