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함께
혼자 있을 적에는 한 아이가 예쁘고, 둘이 있을 적에는 두 아이가 예쁘다. 셋이 있다면 세 아이가 예쁠 테며, 넷이 있으면 네 아이가 예쁘리라. 두 아이가 저마다 제 공책을 붙잡고 글씨놀이를 한다. 그림놀이를 하든 다른 놀이를 하든, 흙놀이를 하든 꽃놀이를 하든, 소꿉놀이를 하든 뜀박질놀이를 하든, 언제나 예쁘면서 싱그럽다. 아이들이 글씨놀이를 하는 동안 나는 아이들 곁에서 조용히 삶노래를 짤막하게 써 본다. 4348.5.6.물.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아버지 육아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