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집 79. 꽃내음 빨래 (2014.5.1.)
꽃이 흐드러지는 마당에 빨래대를 세우고 빨래를 널면, 이 옷가지는 꽃내음을 듬뿍 맡는다. 햇볕을 쬐고 꽃내음을 먹으면서 보송보송 마른다. 바람을 마시고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싱그러이 마른다. 아침과 낮을 흐르는 봄기운이 따사롭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