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는 졸려서 새근새근



  작은아이는 졸음을 꿋꿋하게 참으면서 놀기도 하지만, 졸음을 더 견디지 못하고 곯아떨어지기도 한다. 졸음을 견디며 놀 적에도 이쁘장하고,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곯아떨어지는데, 혼자서 조용히 자리에 드러누워 이불을 폭 뒤집어쓰는 모습을 보면, 어쩜 이리 대견할까 싶어서 살살 이마를 쓰다듬고 머리카락을 쓸어넘겨 본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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