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순이 22. 나도 청소 잘해 (2015.4.15.)



  우리 집 살림돌이가 마을 어귀 빨래터를 치울 적에 그릇 네 개에 물을 조금씩 받아서 막대수세미로 조금씩 적신 뒤 빨래터 바닥 이끼를 걷는다면서 애쓴다. 응? 그냥 막대수세미로 문지르면 될 텐데? 그릇에 물을 받아서 수세미를 적셔서 비비는 몸짓은 어디에서 봤니? 네 아버지는 이런 수세미질을 한 적이 없을 텐데?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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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5-04-16 23:51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청소도 잘 하고 사랑스럽네요.
마을 공동 빨래터를 텔레비젼에서만 봤는데 아직도 존재하는군요.
신기해요.

저는 시골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서 참 부럽네요.

숲노래 2015-04-17 04:36   좋아요 0 | URL
이제 마을 빨래터는...
마을에서 `흉물`이거나 `아이들 놀이터`입니다.
다들 집에서 수도를 쓰고 세탁기를 쓰거든요.
우리 마을에는 우리 아이들이 있어서
흉물이 아닌 놀이터가 됩니다~ ^^

BRINY 2015-04-17 10:50   좋아요 0 | URL
저희 시골은 벌써 오래전에 빨래터를 없애버렸던데, 아이들이 있었다면 좋은 놀이터였겠네요.

숲노래 2015-04-17 11:39   좋아요 0 | URL
네, 젊은이와 아이가 없으면
마을에서는
이 빨래터 물이끼를 걷기
너무 번거롭고 힘들어서
다들 쉽게 없애고 마셔요..

BRINY 2015-04-20 11:2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 어릴 때는 마을 청년들이 빨래터 대청소를 하곤 했었는데, 이제는 다들 도시로 나가버린지 오랩니다. 저희 할아버지네 시골집도 평일에는 빈집입니다...

숲노래 2015-04-20 13:11   좋아요 0 | URL
예, 그렇군요. 참말 젊은 사람들이 빨래터 물이끼를 걷어야지요. 늙은 할머니들한테 이 일을 맡기기란... 여름이건 겨울이건 참 죄송한 노릇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