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한 송이를 보라



  동백꽃 한 송이를 본다. 아침에 바라보는 동백꽃은 나더러 ‘다른 것은 보지 마. 오직 하나만 바라봐.’ 하고 말을 건넨다. 이리하여, 아침볕을 받으며 살몃살몃 벌어지는 동백꽃 한 송이만 바라본다. 어떤 숨결이고, 어떤 빛깔이며, 어떤 내음인지 가만히 바라본다. 네가 우리 집에서 피어나기에 우리 집에서 얼마나 즐겁고 놀라운 사랑이 함께 피어나는가 하는 대목을 읽는다. 4348.4.4.흙.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꽃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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