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133. 무당벌레하고 (15.3.15.)
쑥을 뜯으며 놀던 시골순이가 마른 풀줄기에 무당벌레를 얹어서 보여준다. “아버지, 여기 봐요. 무당벌레예요. 예쁘지요? 얘가 자꾸 움직여서 등딱지에 있는 점이 몇 개인지 셀 수 없어. 가만히 있지를 않아.” 무당벌레하고 한참 논 시골순이는 “자, 이제 풀밭에 내려놓아야지. 잘 가. 다음에 또 놀자.” 하고 말한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