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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네가 시작하기만 기다리고 있어 - 우물쭈물 기웃대는 당신을 위한 마법의 주문
샬롯 리드 지음, 최고은 옮김 / 샨티 / 2015년 3월
평점 :
책읽기 삶읽기 182
하늘을 마시는 우리 목숨
― 우주는 네가 시작하기만 기다리고 있어
샬롯 리드 글·그림
최고은 옮김
샨티 펴냄, 2015.3.17.
하늘을 마시는 목숨입니다. 모든 사람은 누구나 하늘을 마십니다. 사람은 ‘숨’을 쉰다고 하는데, 숨이란 언제나 하늘입니다. 하늘을 흐르는 바람입니다. 하늘을 마시고 바람을 마시기에 숨을 쉰다고 합니다. 하늘바람을 마시기에 목숨입니다.
풀과 나무와 꽃도 하늘바람을 마십니다. 지구별에 있는 모든 목숨은 하늘바람을 마십니다. 하늘이 바람이고 바람이 하늘입니다. 그리고, 우리 몸을 감돌면서 새 기운을 나누어 주는 숨이 하늘이면서 바람입니다.
하늘을 마시는 사람은 하늘님(하느님)입니다. 바람을 마시는 사람은 바람님입니다. 하늘이요 바람으로 늘 새롭게 깨어나는 목숨이 바로 사람이로구나 하고 깨달을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일이든 꿈을 꿀 수 있고, 꿈으로 짓는 모든 일을 언제 어디에서나 스스로 이룰 수 있는 줄 알아차립니다.
- 기적이 일어나길 기다리는 것보다 기적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신날 거야. (7쪽)
- 만약 네가 그 과정을 즐기지 않는다면, 목표를 이룬다 해도 무의미할 거야. (19쪽)
- 지혜로운 사람이란 절망의 바닥까지 여행한 뒤 세상에 줄 선물을 가지고 돌아오는 사람들이야. (27쪽)
- 어느 누구도 현대의 삶이 바빠야 한다거나 스트레스가 많아야 한다고 하지 않았어. 네 삶의 속도는 네가 만들기 나름이야. (43쪽)
꿈을 생각으로 짓는 사람은 꿈을 이룹니다. 꿈을 안 짓는 사람은 아무것도 안 이룹니다. 지을 꿈이 없으니 지을 삶이 없습니다. 지을 꿈이 있을 적에 스스로 길을 열어 삶을 활짝 열어젖힙니다.
남이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한테는 꿈이 태어날 겨를이 없습니다. 내가 하려는 일을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일 때에 비로소 꿈이 태어날 자리가 열립니다.
학교를 다니며 배워야 하지 않습니다. 삶을 돌아보면서 배워야 합니다. 스승을 찾아다니면서 배워야 하지 않습니다. 내가 나를 제대로 바라보면서 배워야 합니다.
- 깊숙이 파다 보면 모든 것의 근원에 사랑이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될 거야. (50쪽)
- 진정한 자유를 맛보려면, 상황을 컨트롤하려고 하지 마! (63쪽)
- 두려움, 결핍 따위는 과거의 것으로 흘려보내. (77쪽)
- 학교에서는 배운 적 없는 방정식. 단순함 + 균형감 = 행복. (83쪽)
샬롯 리드 님이 쓴 《우주는 네가 시작하기만 기다리고 있어》(샨티,2015)를 읽습니다. 이 책은 샬롯 리드 님이 스스로 겪은 모든 일을 바탕에 두면서 짤막하게 쓴 글과 단출하게 붙인 그림으로 엮습니다. 남한테서 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샬롯 리드 님이 스스로 깨달은 이야기입니다. 남이 알려준 슬기가 아니라, 샬롯 리드 님이 스스로 알아차린 슬기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한테 기대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네가 나한테 기대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사회라는 곳은 사람이 서로 어우러지는 곳이라 하지만, 우리는 누구한테도 기댈 까닭이 없습니다. 참말, 사람은, 아무한테도 기대야 하지 않습니다. 오직 내가 스스로 할 뿐이고, 오직 내가 스스로 지을 뿐이며, 오직 내가 스스로 깨달을 뿐입니다.
- 자기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가 되렴. (91쪽)
- 직관력은 근육과 같아. 자주 쓰면 쓸수록 더욱 튼튼해지지. (103쪽)
- 원치 않는 걸 거절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네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겠어? (109쪽)
- 기억해, 넌 언제든 우주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어. (139쪽)
너와 나는 서로서로 기댈 일이 없습니다. 우리는 서로서로 어깨동무를 할 뿐입니다. ‘기대기’와 ‘어깨동무’는 다릅니다. 한 사람이 몹시 아파서 드러누워 지낸다 하더라도 ‘기대기’가 아닙니다. ‘어깨동무’를 합니다. 도움을 주거나 받는 일은 ‘기대기’가 아니라 ‘서로 하나가 되는 어깨동무’입니다. 몸으로도 어깨를 겯고, 마음으로도 어깨를 겯어요. 내가 너보다 더 있어서 선물하는 몸짓이 아니고, 내가 너보다 덜 있어서 선물받는 몸짓이 아니라, 언제나 오롯이 따스한 사랑을 나누는 몸짓입니다.
우리는 ‘이웃돕기’를 할 까닭이 없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오직 ‘이웃사랑’입니다. 그래서 ‘불우이웃돕기’ 같은 몸짓으로는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아요.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말로는 하나도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왜 그러할까요?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말은 처음부터 ‘도움 받는 사람’을 낮게 내리깔기 때문입니다. 서로 동무로 여기고 이웃으로 느껴서 사랑을 나누려 한다면 ‘이웃돕기’를 하지 않습니다. 참말 그렇지요. 사랑을 나누려 하는 사람은 ‘이웃사랑’을 합니다. ‘사랑’과 ‘돕기’는 바탕도 몸짓도 넋도 모두 다릅니다.
- 영혼은 강아지와 같아서 자연에서 산책하는 걸 좋아한다. (147쪽)
- 넌 이미 무얼 할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되고 싶은지 다 알고 있고, 네 문제에 대한 답도 알고 있어. 네가 영혼을 가진 이유가 그거 말고 달리 뭐가 있겠어? (153쪽)
- 사랑은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야. (179쪽)
- 꿈은 정말 이루어져. (234쪽)
《우주는 네가 시작하기만 기다리고 있어》를 쓴 샬롯 리드 님은 ‘우리를 도우려는 뜻’에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지 않습니다. 오직 샬롯 리드 님 스스로를 일으켜세워서 활짝 웃으려는 몸짓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바로 글쓴이 스스로 살리는 글과 그림이기에, 이 글과 그림은 이웃하고 어깨동무를 하는 사랑으로 피어날 수 있습니다.
책이란 무엇이겠습니까. 내가 너보다 더 많은 일을 겪었기에, 이 일을 바탕으로 너한테 가르쳐 주려고 한다면, 책이 되지 않습니다. 내가 너보다 학교도 많이 다니고 책도 많이 읽었기에, 너보다 많이 쌓은 지식을 너한테 알려주려고 한다면, 책이 될 수 없습니다.
책이 책다울 수 있으려면, 언제나 사랑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책을 책으로 여겨 기쁘게 가슴에 안으려면, 언제나 사랑이 가득하여 사랑을 주고받는 이야기꽃이 되어야 합니다. 《우주는 네가 시작하기만 기다리고 있어》를 읽는 이웃님이라면 아마 다 알리라 느껴요. 무엇을 아느냐 하면,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다 알 테지요? 무엇을 알까요?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아주 쉽고 홀가분한 말마디’입니다. 우리가 모를 수 없는 말마디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와 힘들다는 핑계와 가난하다는 핑계로 이 말마디를 등지면서 지내기 일쑤입니다. ‘다 안다’고 하지만, 막상 어느 한 가지조차 ‘삶으로 누리지’ 않는 말마디라고 할까요. 차근차근 가슴으로 새기면, 모든 아름다운 말은 내 삶으로 태어납니다. 4348.3.28.흙.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삶책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