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펴는 동백꽃송이
동백꽃은 봉오리가 무척 단단하고 제법 크다. 단단하고 큰 봉오리인 만큼, 봉오리를 터뜨릴 적에 무척 크면서 소담스러운 꽃송이가 된다. 한 송이씩 벌어지고, 위쪽부터 차츰차츰 터진다. 날마다 더 따뜻하게 내리쬐는 볕을 받으면서 붉은 꽃잎으로 푸른 잎사귀 사이사이 꽃무늬를 입힌다. 한 송이만 보아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이내 모든 봉오리가 터지면 그야말로 가슴이 벌렁벌렁 뛸 만하다. 눈으로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가득해지는 봄꽃잔치를 베풀어 준다. 4348.3.23.달.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꽃과 책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