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를 믿지 않았다만 (사진책도서관 2015.3.5.)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함께살기’



  ‘사진책도서관’을 ‘전문도서관’으로 등록할 수 있을까 싶어서 민원을 넣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안 된다’이다. 장서나 도서관 크기나 여러 가지로는 전문도서관으로 등록할 만하지만, ‘우리 도서관 장서 숫자로 치면 전문사서가 다섯 사람∼열 사람’은 있어야 한다고 하면서, 전문도서관 등록은 안 되고 작은도서관 등록은 할 수 있을 듯하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공문으로 받는다.


  개인도서관에 사서를 다섯 사람에서 열 사람 사이를 두어야 한다니, 참으로 나는 떼부자가 되어야 하는구나 하고 생각해 본다. 아니면, 이제껏 우리 도서관은 ‘도서관 등록’을 안 하고 지냈듯이, 앞으로도 등록을 안 하고 그대로 우리 힘으로 씩씩하게 가면 되리라 본다. 이제껏 중앙정부나 지역정부 도움을 10원이 아닌 1원조차 받은 적이 없는 만큼, 앞으로도 나와 곁님과 아이들과 고운 이웃님들 힘으로 얼마든지 슬기롭고 즐겁게 이 도서관을 살찌우리라 본다.


  ‘아침독서운동’이 있다. 이곳에서 2015년 추천도서를 뽑았다고 하는데, 이 추천도서 가운데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도 들어간다. 마침 이달치 〈아침독서신문〉에 글을 하나 써서 실었는데, 이달치 신문을 보다가 깜짝 놀란다. 그렇구나, 내 책이 이렇게 여러 곳에 추천도서로 뽑히기도 하는구나. 반가우면서 고맙고, 앞으로 내가 이곳 시골에서 가꿀 이야기가 무엇인가 하고 새삼스레 돌아본다.


  나는 내가 가는 길을 바라보면서 즐겁게 걸어가면 된다. 우리 아이들은 나와 곁님이 꾸리는 삶을 지켜보면서 아이들 저희 나름대로 새로운 꿈을 키우면 된다. 우리는 ‘정부’를 바라볼 까닭이 없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 스스로를 바라보면 된다. ㅎㄲㅅㄱ



* 도서관 나들이 오시려면 먼저 전화하고 찾아와 주셔요 *

* 사진책도서관(서재도서관)을 씩씩하게 잇도록 사랑스러운 손길을 보태 주셔요 *

☞ 어떻게 지킴이가 되는가 : 1평 지킴이나 평생 지킴이 되기

 - 1평 지킴이가 되려면 : 다달이 1만 원씩 돕거나, 해마다 10만 원씩 돕는다

 - 2평 지킴이가 되려면 : 다달이 2만 원씩 돕거나, 해마다 20만 원씩 돕는다

 - 평생 지킴이가 되려면 : 한꺼번에 200만 원을 돕거나, 더 크게 돕는다

 - 도서관 지킴이 되기 : 우체국 012625-02-025891 최종규

* 도서관 지킴이가 되신 분은 쪽글로 주소를 알려주셔요 (010.5341.7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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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처럼 2015-03-13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부가 우리에게 해주는 건 무얼까 싶어요. 한 평 지키미 됐어요. 늘 응원합니다. 주소는 저번에 보낸 전자편지에 있어요. 바뀌게 되면 또 연락드릴께요~^^

숲노래 2015-03-13 21:39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빛깔 이야기는 찬찬히 갈무리하니,
곧 편지로 이야기를 띄울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