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2015.2.28. 큰아이―듣고 쓰기
큰아이한테 글을 읽어 준다. 한 마디씩 끊어서 읽는다. 읽어 주는 글은 그 자리에서 바로 떠올린다. 미리 쓴 글을 읽을 수 있지만, 듣는 대로 쓰는 아이 손길에 맞추어, 나도 읽는 대로 다음 말마디를 머릿속으로 그려 본다. 작은아이가 누나 앞에서 알짱거리지만, 글순이는 씩씩하게 내 말마디를 귀여겨들으면서 찬찬히 쓴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글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