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153. 2015.2.15. 감자부침개



  부침개를 할 적에 감자를 갈지 않고 얇게 저미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본다. 아무튼 손수 해 보기 앞서까지는 모른다. 어느 만큼 얇게 저며야 할는지 해 보지 않고 모르니 여러 두께로 썬다. 이러고 나서 지글지글 부친다. 감자부침개를 하고 보니 조금만 두께가 나와도 오래 걸린다고 새삼스레 깨닫는다. 아주 마땅한걸. 이는 안 해 보아도 알 만한 대목 아니겠는가. 다음에는 그야말로 더 얇게, 그야말로 ‘저미기’가 되도록 썰어야겠다. 그런데 살짝 도톰하게 썰면, 보드라이 씹히는 맛이 재미있다. 감자를 저며서 얹으면 부치기에는 쉽지만 감자맛은 덜 날 테지.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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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5-03-02 14:22   좋아요 0 | URL
이거 한번 해봐야겠네요. 저렇게 밀가루에 섞지 않고 감자만 얇게 썰어서 부쳐도 고소하고 맛있어요.

숲노래 2015-03-02 17:19   좋아요 0 | URL
감자랑 고구마랑 당근이랑 단호박이랑 버섯이랑 ... 곧잘 그렇게 굽기도 하는데, 품이 제법 들기는 하지만, 아무 양념 안 하고 구워서 접시에 올리면, 아이들이 간장조차 안 찍고도 참으로 잘 먹어요. 감자는 참말 어디에 어떻게 해서 먹어도 안 어울리는 데가 없구나 하고 느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