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146. 2015.1.31. 내가 먹으려는 밥



  아이들한테 아침저녁으로 차려서 주는 밥은, 아무래도 내가 먹으려는 밥일 수 있다. 내가 먹으려는 밥을 아이들과 함께 먹으려 한달 수 있다. 내가 새로운 밥을 생각해서 차리려 한다면, 나부터 스스로 새로운 밥을 먹으려 한다는 뜻이고, 늘 똑같은 차림에 늘 똑같은 밥상이라면, 나 스스로 나한테 줄 밥을 새롭게 지으려는 마음이 없다는 뜻이지 싶다. 파프리카를 작게 썰어서 데치면서 가만히 생각에 잠긴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밥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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